Daily
You never fail until you stop trying -Einstein
callisto97
2024. 5. 21. 20:04
아침 일찍 지인을 만나 공복에 진한 아이스라떼를 한잔 마신 후 카페인 몸살이 시작되었다.
일주일을 꼬박 앓는데, 밤새 허리는 또 어찌나 아프던지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았다.
지금 인내하고 있는 것들이 새벽녘 어둠속에서 머리를 어지럽혀서 "씨발. 진짜 아프다."를 중얼거리고 나니 화가 가라 앉았다.
늙는다는 건 이렇게 인내심이 바닥나는 일이구나.
다 그만두고 싶어지는 거구나.
욕을 내뱉고 나니 드라마 미생의 대사가 떠올렸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 밖에 안돼."
밤새 온 잠을 자고 나니 오늘은 소화도 잘되는 것 같고 두통도 덜 하다.
좀 더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하던 걸 다시 한다.
어쩌자고 우리의 기대수명이 100살이나 되어버려서, 절반도 안 산 내가 그만둘 명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