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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극장

callisto97 2025. 2. 4. 17:35

그저께 제벨 짐에 가서 몬땐 것들 보고 나니, 분노 때문에 마음이 멍드는 느낌.

그릇된 시기와 질투와 욕망에 대한 견제는, 건전한 목표와 경쟁심까지 퇴색시키는 것 같다.

따듯한 드라마를 봐도 치유가 안되는 것은 현타가 심하게 왔기 때문이겠지.

오늘 아침엔 적극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삐딱한 마음을 밀어내는 중.

 

전라도 영광 작은 도시에 환자와 스스럼 없는 의사와 그의 약사 교수 모친이 노인들의 사랑방 같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80에도 일을 하는 지성과 겸손한 열정.

내가 젊은 시절 막연하게 그렸던 이상적인 삶이 아니었을까.

마음이 조금 녹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