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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e to self-reflection

callisto97 2024. 11. 24. 19:02

평통 행사로 리야드에 갔다.

일년 전에 KAUST 대학원의 선택지를 알게 된지 일년 만이다.

그 사이 치열한 고민 끝에 트레이딩과 취업을 뒤로 하고 KFUPM 에 지원했었다.

그리고 내게 대학원의 길을 제시해준 나영 위원이 그 길이 막혔다고 이번에 다시 알려주었다.

내 짐작대로 나이로 입학 제한을 한단다.

 

애초에 만학이 썩 내키지 않았던 터라 선택지가 하나 줄어 오히려 속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적으로 입지가 제한되는 것이 심리적으로 달갑지는 않다.

대학원을 준비하느라 여름에 내가 쏟은 시간은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여러 갈래길에서 반 발짝 씩 내딛고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조금씩 방향이 보인다.

나를, 그리고 지금 처한 상황을 먼저 들여다본다는 말이 맞겠지.

이제 나는 나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