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혀야할 지식, 알고 싶은 상식과 시사교양, 듣고 싶은 음악이나 클래식도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한시도 눈과 귀와 뇌를 가만히 두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길다.
집안일, 운동, 샤워, 잠자기 전 오디오 북까지..많은 글을 읽고, 동영상을 보고, 뉴스를 듣는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잘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원래 눈으로 본 것은 사진 찍듯 기억하는터라 중요한 것은 오래 잘 기억하는데
......최근에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
겨우 몇달 전에 봤던 다큐멘터리의 내용이 생소하다거나, 몇년 전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제목을 보고 낯이 익긴 한데 읽었던가 아닌가 헷갈리는 일이 일어났다.
다른 건 몰라도 머리 좋아서 노력에 비해 많이 얻으며 살수 있었던 것은 큰 복이라 인정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변화는 인지하자 마자 미미한 두려움이 스미기 시작했다.
나는 내 자신과 우리 엄마 밖에 믿지 않는다. (남편과 착한 내 새끼들아 미안~)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내 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강한 의식 아래의 약한 내면아이는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다.
우선, 이 뇌기능 저하가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고..
왜 이렇게 됐을까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쉽게 인정하고 넘길 수는 없고, 만약 그렇다면 이 것 만큼은 최대한 늦춰야 한다.
눈 감고 누워서 머릿 속을 비우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입력하는 지식의 양을 줄이고, 습득한 양질의 지식을 뇌에서 강화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제 기록을 시작하려고 한다.
너무 많은 것에 의미를 두고 일일이 기록하는 건 하찮은 내가 쏟아내는 정보의 공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많이 적지 않는데..
천천히 알차게 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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