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채이면서 사우디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놈들..
작년 여름에 씨앗을 받자 마자 시도해서 3번을 말라 죽이고, 4번째에 심은 씨앗들이 겨우 이만큼 자랐다.
집안에서 싹을 틔워 모종을 바깥 그늘에 놓아 두어도 사우나 같은 공기에 이틀이면 말라 죽었더랬는데, 12월이 되자 드디어 공기가 찹찹해져서 11월 부터 2달을 집안에서만 키운 걸 12월 중순에 분갈이 후 다 다른 곳에 놓아두었다. 집안, 가라지 그늘, 뒷마당.
크리스마스 여행을 가면서 전부 비닐에 물을 반쯤 채워 화분을 담가 두고 갔는데 햇빛을 쬔 뒷마당에 있는 놈들만(맨 뒷줄 깻잎과 쑥갓)열 흘 사이 쑥 자라 있었다. 그래서 나머지 놈들도 다 야외로.
그 이후 한달이나 지났음에도 나머지 놈들은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이미 성장을 따라 잡기는 역부족인 듯 하다. 한 날 한 시, 같은 흙에다 심었는데 저렇게나 달리 자라다니..모든 건 유전이야! 하다가 환경론에 한방 먹었다.
제법 손바닥만한 깻잎 20장은 김밥을 말았고, 쑥갓은 유부 우동에 들어 가고. 고기 쌈에 깻잎 5장과 쑥갓이 좀 기여하고 나니 더 뜯을 게 없네.
깻잎지 할 수 있게 2월에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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