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응이 늦는 편이라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에 시달리느라 불면의 밤을 종종 보낸다.
그래서인지 게임도 좋아하지 않고, 유일하게 하는 것은 사격이랑 테트리스, 프리셀이다.
대신에 오래 참을 줄 알고, 결론에 다다랐을 때는 단호하며, 그 이후엔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가 고른 게임판은 수십가지 전략이 있을텐데, 처음 선택한 것은 저런 내 본성을 거르는 것이라 몇 년을 회피하고 있다.
어제 저녁에 이겨보겠다고 지켜보다가 눈물이 나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언제나처럼 자리를 떴는데, 두어시간 돌아가 후 숨을 크게 들이킨 채로 처음으로 덤덤하게 게임을 직면했다.
당장은 번번히 지겠지만..
눈을 감지 않으면 반드시 내가 얻을 것이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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