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싶은 이유들이었다.
단편적으로 들었던 많은 이론과 가설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논거를 가지고 변해가는 과정도 좋았고.
그래서 내가 늘 느끼는 이 불안은 결국 해소될 수 있는 것인가 하여 해법을 고대하며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어갔다.
해법이 틀린 것은 아니나..하루하루 현실에서 그 두려움을 극복해낼 뾰족한 수를 제시할 것이라 기대해서인지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기분이었다.
실은 그 방법들은 이미 내가 시도했던 것이라 이 것 밖에 없단 말인가 실망해서일 수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느껴온 불안감.
내 것을 빼앗길까 하는 일차적인 것에서, 뭐든 더 갖고 싶은 욕심까지 더해져서 끝없는 욕망이 불러 일으키는 불만족과 불안.
그 고리를 나도 끊어낼 수 있을까.
월요일엔 법륜 스님이 나온 집사부일체를 봤다.
어젠 방황하던 아들 얘기를 해준 김미경 강사가 나온 어쩌다 어른을 봤다.
그리고 오늘 북클럽에서는 불안을 가지고 우리의 불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생각하고 공감하고 깨달았으나,
그러나 자기 직전 가만히 누워 있는 지금, 나아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렇게 좋은 가르침들은 나에게 반향을 일으킬 뿐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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