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기 전, 다시 C 를 리뷰해야겠다는 생각에 인강을 하나 받았다.
서너개쯤 봤을 때, job apply 기회가 왔고 우선 apply 하고 한국으로 쓩...
인터뷰를 무려 2달이나 미루고 바빠서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장책임을 만나 leetcode.com 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너무 더워 선풍기 앞에 누워 밤마다 잠결에 인강을 거의 다 듣고(정말 듣고) 오기는 했는데, 배열과 포인터는 알다가도 다시 아리까리..
한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시차 적응도 안 되었는데, 인터뷰는 코 앞이고, 그래서 우선 leetcode 에서 easy 단계 문제를 풀어보았다.
코드상 에러가 없어 보이는데 compile 이 안된다.
그래서 포인터 사용에 문제가 있나 싶어 블로그를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다가 알고리즘 블로그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hash tree 가 나오고, 그것 찾아보다 sorting 알고리즘 나오고 그러다 queue가 나왔는데...
갑자기 대학교때 정찬성 교수님께 듣던 수업 내용이 기억나면서 내가 필기했던 각종 노트들이 머릿속에 스르르 떠올랐다.
최애하던 green gel pen 으로 적었던 node 와 복잡도 nlogn 을 도출하는 과정들.
오마이갓.
역시 공부는 젊을 때 해야하는 거구나...
그 땐 그게 어디에 쓰는 건지도 모르고, 단 한번 실전 응용 프로그램에 써본 적도 없이 필기대로 외워서 시험보고 학점받았을 뿐인데.
그 노트가 눈 앞에 떠오르다니. 신기할 따름.
그래서 내가 공부를 잘했던 모양.
그렇게 놀아도 책 한번 보면 눈 앞에 그려지고, 잘 잊어버리지도 않던 시절이었기에.
그 한 조각이 떠올라준게 왜 이렇게 고마운지.